북한·통일뉴스9

美·中회담 무산에 베트남서 '4자 종전선언'도 불발

등록 2019.02.08 21:05

수정 2019.02.08 21:20

[앵커]
이번 2차 미북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상응조치로 한반도 종전 선언을 추진한다는 얘기가 한 때 나왔습니다만, 이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해 진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중 시진핑 주석을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그었고, 청와대도 종전선언은 이번 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분명하게 확인했습니다. 진도가 거기까지 나가기에는 복잡한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아직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무역협상 시한 전, 즉 2월말까지는 만날 가능성이 없다"고 했습니다.

래리 커들로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알다시피 지금까지는 그에 대한 어떤 징후도 없습니다. 아무 징후도 없습니다."

외교소식통은 "당초 중국은 작년 말부터 무역협상을 위해 미국행을 고려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고 북한 김영철 부위원장이 미국에 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만남을 미북회담 뒤로 미뤘다는 겁니다.

북한의 뒷배로 여겨지는 중국이 무역협상에 북한 문제를 개입시킬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미북정상회담 직후 한중 정상이 베트남을 방문해 종전선언에 서명하는 4자회담 가능성도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청와대는 줄곧 "2차 미북회담에 종전선언은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청와대는 미국과 북한 사이 조율 역할에 주력하겠단 입장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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