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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 전공의 돌연사…'36시간 연속 근무'중이었다

등록 2019.02.08 21:14

수정 2019.02.08 21:32

[앵커]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이 설 연휴 근무중 과로로 숨진 사실이 전해지면서 많은 분들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인천의 한 대학병원에서 2년 차 전공의가 당직 근무를 하다가 숨진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36시간 연속 근무 일정중 26시간이 지난 뒤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대체 어떤 일이 있었는지 강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1일, 아침 9시쯤, 2년차 전공의 33살 A씨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연락이 안되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동료가 당직실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습니다.

A씨가 근무를 시작한지 26시간 만이었습니다. 36시간 근무 일정이었는데, 낮 근무 12시간을 연속해서 더 일한 뒤 저녁 7시쯤 퇴근할 예정이었습니다.

A씨는 평소 앓던 지병도 없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병원 측은 근무시간도 매뉴얼에 따라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관계자
“특별한 것은 없어요. 자살이나 타살은 아니다. 정확한 사인은 추후 정밀검사해서 판단하겠다.”

전공의는 관련법에 따라 1주일에 80시간 이내, 연속 36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습니다. 16시간 이상 연속 근무를 하면 10시간 넘게 휴식시간을 줘야 합니다.

하지만 이같은 근무 시간은 과도할 뿐만 아니라 이마저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전공의
"사실상 18시 정시에 퇴근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저희가 다른 사람의 아이디를 빌려서 한다든지 그런 식으로 일을 계속 하고 있거든요."

전공의 단체는 "과도한 업무는 환자에게도 큰 위협이 된다"며 관련법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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