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포커스] 김정은 건강에 관심 고조…한반도 정세 변수?

등록 2019.02.08 21:33

수정 2019.02.08 21:52

[앵커]
이처럼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문제엔 각국이 유독 관심이 많죠. 우리 정보당국도 수년전부터 심장병,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가능성을 제기해왔다고 하는데 이달말 미북회담에선 김 위원장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오늘의 포커스입니다.

 

[리포트]
8년 전 아버지 장례식 당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 이때만 해도 김 위원장 몸집이 눈길을 끌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3년 뒤 살이 부쩍 쪘습니다. 당시 우리 정보당국이 추정한 체중은 120kg, 2016년도엔 130kg까지 증가했다고 봤습니다. 집권 4년 만에 몸무게가 40kg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남북정상이 백두산 천지를 오를 때, 30대 김 위원장과 60대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대화를 나눴죠.

김정은 위원장
"하나도 숨차 안하십니다"

문재인 대통령
"네, 뭐 아직 이 정도는"

리설주 여사
"아휴, 정말 얄미우십니다."

김정숙 여사
"얄미우십니다"

남편 건강에 얼마나 마음 고생했는지가 농담 한마디에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불면증, 고혈압, 통풍, 심장병, 당뇨병" 등을 앓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수시로 김 위원장 몸을 360도 스캔해 건강 상태를 관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아내의 걱정도 각국 정보기관들의 예의주시도, 아랑곳하지 않는걸까요? 어디서든 줄담배를 피우기로 유명하죠. 북한도 금연 캠페인이 한창인데 말입니다.

북한 여성
"담배와 관련해서 투쟁을 벌여서 남자들 담배 안 피우게끔 좀 된바람을 일으켜야지만이 이게 해결되지...(맞습니다)"

북한 여성
"아주 건전치 못한 사람, 주위 환경에 아주 불쾌감을 주는 몰상식한 사람"

김정은은 2013년 김정일 사망 2주기때 헝클어진 머리, 촛점없는 눈빛을 보여, 폭음설, 피로 누적설 등 말들을 낳았습니다. 2014년엔 다리를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을 보인 후 석달 뒤에야 공개 석상에 나타났습니다.

조선중앙TV(2014.9)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

이같은 불편한 걸음걸이는 2017년에도 반복됐습니다. 지난해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땐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몰아쉬고 도보다리 산책 후엔 흥건히 땀을 흘렸습니다.

가족력도 있습니다. 할아버지 김일성은 심근경색, 아버지 김정일은 뇌졸중으로 쓰러져 사망했죠.

강재헌 / 인제대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심혈관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그 위험은 더 증가할 수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김정은의 건강 문제가, 미북 회담을 코앞에 두고 또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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