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성화대만 덩그러니…평창올림픽 1년, 심각한 후유증

등록 2019.02.08 21:41

수정 2019.02.08 22:45

[앵커]
내일은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린지 꼭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올림픽 1주년을 기념하는 각종 행사도 열리고 있습니다만, 정작, 평창과 강릉에선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이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언맨 윤성빈의 쾌속 질주,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감동과 북한 응원단의 이색적인 응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에 감동과 환희를 선사했습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과연 올림픽 개최지는 어떤 모습일까? IT강국의 화려한 첨단 기술을 선보인 개폐회식장은 모두 철거된채 성화대와 국기봉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횡계리 주민
"여기서 했다니까 깜짝 놀라는 거에요. 올림픽 했던 덴데 뭐 이렇게 흔적 없이 썰렁한 게 이런 게 어디 있냐고..."

올림픽 특수도 모두 사라졌습니다.

횡계리 주민
"올림픽 하고 나면 그 동네가 망한대요. 그래서 그 말이 무슨 뜻인가 그랬어. 외곽도로로 길을 너무 잘 뚫어 놔가지고 그리로 차들이 다 빠져나가는 거야"

특히 2조원을 들여 지었던 경기장 시설 상당수도 방치돼 있습니다. 평창 슬라이딩 센터를 비롯해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등 5개 신설 경기장은 지난 1년간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이용 / 국가대표팀 감독
"시설 문제는 유럽이나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데, 정부에서 15억, 20억원이 없다고 운영을 못하고 답답하죠."

가리왕산 알파인 스키장을 두고는 산림청과 강원도, 정선군이 뒤엉켜 심각한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 화려한 올림픽 성화가 꺼지자마자 몸살을 앓고 있는 평창.

잠시 후 방송되는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올림픽 1년 뒤의 민낯이 낱낱이 공개됩니다.

TV조선 이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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