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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공주, 야당 후보로 총리 도전…국왕 "위헌"

등록 2019.02.09 11:11

수정 2020.10.05 11:00

[앵커]
태국 국왕의 누나가 3월 총선에서 야당 후보로 총리에 도전합니다. 태국 국왕은 '부적절하고 위헌'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는데, 유례 없는 왕실의 정치참여가 태국에서 논란입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국 국왕의 누나인 우본랏 라차깐야가 3월24일 총선에 출마합니다.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고 푸미폰 국왕의 맏딸입니다.

우본랏 라차깐야 공주
"태국 주민들의 생계를 개선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폐하의 모습은 항상 기억 될 것입니다. "

우본랏 공주는 과거 미국인과 결혼하면서 왕족 신분을 반납했지만, 이혼한 뒤 태국에 돌아와 다시 공주 칭호를 받았습니다.

입헌군주국가인 태국에서 왕실 가족이 선거에 나선 건 이번이 처음. 우본랏 공주는 더구나 야당인 '탁신계 정당'의 후보로 나섭니다.

탁신 오누이는 차례로 총리를 지냈지만 그때마다 군부 쿠데타에 쫓겨나 해외로 도피했습니다.

탁신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여전히 높아 선거 결과가 주목됩니다.

완라다 스리카종 / 태국 시민
"그들은 태국 사회에서의 오랜 갈등을 해결할 수있는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하 와치랄롱꼰 태국 국왕은 "부적절하고 헌법에 위배"라는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일주일 안에 왕족이 총리 후보로 나서는 게 적법한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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