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7

명태 치어 방류 효과 '지지부진'…어민들 '금어기' 반발

등록 2019.02.09 19:28

수정 2019.02.09 19:35

[앵커]
정부는 4년 전부터 명태 치어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명태가 한꺼번에 2만마리 넘게 잡혀 기대가 컸지만, 모두 자연산으로 판명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명태 포획을 일년 내내 금지하고 나서 어민들이 반발하고 있는데요.

이 소식은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판장에 명태가 가득 쌓였습니다. 지난해 말 고성 앞바다에서 일주일만에 30cm 크기 명태 2만 1천마리가 잡혔습니다. 명태가 대량으로 잡힌 건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안명배 / 강원 고성 어민
"며칠 났나 한 일주일. 일주일 잠깐 나다가 말았어요. 지금은 아예 없어요."

어민들은 방류한 치어가 돌아왔을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유전자 검사 결과 모두 자연산이었습니다.

정부와 강원도는 지난 2015년부터 명태 치어 122만6000마리를 방류했습니다. 이 가운데 방류 명태가 다시 잡힌 건 4마리 뿐입니다.

해수부 관계자
"성체까지 크는 확률이 몇만분의 1밖에 안되잖아요. 그렇게 봤을 때는 4마리라도 있는게 굉장히 큰 성과라고..."

정부는 지난달 22일부터 방류 명태를 보호하기 위한 금어기를 시행했습니다. 법 개정으로 어민들의 명태 포획이 연중 금지됩니다.

어민들은 방류사업 효과 검증도 없이 금어기를 정했다며 반발합니다.

최현일 / 강원 고성 어민
"명태가 같이 포획되다 보니까. 어민들이 단속될까봐 겁이나서 그물을 못 놓고 있어요."

해수부는 일반 그물에 걸린 명태를 연구용으로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