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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KT&G 사장 교체 문건, 차관 보고 정황 드러나

등록 2019.02.10 19:10

수정 2019.02.10 19:19

[앵커]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폭로한 KT&G 사장 교체 시도 문건이 당시 김용진 2차관에게 보고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TV조선이 당시 해당 업무를 맡았던 과장이 차관의 비서에게 문건을 전달한 특감반 감찰 내용을 보여주는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먼저 최원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윤철
"최종적으로 차관께 보고드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재민 전 사무관의 폭로가 나오자, 기획재정부는 KT&G 사장 교체 문건은 신 전 사무관의 주장과 달리 차관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진 당시 2차관도 보고받은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용진
"그 해당과에서 직접적으로 내가 서면보고를 받은적이 없어요 문건으로 해서"

하지만 지난해 5월 해당 문건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 청와대 특감반의 감찰 내용은 달랐습니다.

TV조선이 입수한 당시 기획재정부 내부 통신 내역입니다.

KT&G 업무 담당 과장이 '차관보고'라고 제목에 적시한 문서를 한번 작성한 후, 김용진 당시 2차관의 비서에게 'KT&G 관련 동향 및 대응방안(대외주의)'라는 제목의 문서를 보낸 사실이 확인됩니다.

문서를 보낸지 10분도 채 안돼 '이걸로 사용하세요'라며 한번 더 보냅니다. 차관에게 보고된 정황이지만, 해당 비서는 차관에게 문서를 전달하지 않았다며 "기재부의 공식 입장 말고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2차관 비서관
"차관님께서 바쁘시다 보니까 외부에 있고 그러면 당연히 전달이 바로바로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니까."

담당 과장은 차관 비서에게 문건을 전달한 뒤 두 번의 수정을 거쳐 담당 사무관에게 돌려 보냈습니다. 담당 사무관에게는 "비밀번호 달아서 대외주의 관리해 달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TV조선 최원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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