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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바다 된 영결식…"닥터헬기에 '윤한덕' 새길 것"

등록 2019.02.10 19:24

수정 2019.02.10 19:32

[앵커]
설 연휴 근무를 하다 갑작스레 숨진 윤한덕 응급의료센터장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의사들은 눈물 속에 응급환자가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고인의 꿈이 이뤄지길 바라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습니다.

구민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한덕 센터장이 마지막까지 머물렀던 네 평 남짓한 집무실, 주인 없이 굳게 잠긴 문앞에 국화와 커피가 놓였습니다.

정기현 / 국립중앙의료원장
"숱한 밤 그 안에서 싸워 온 당신의 시간을 우리는 미처 잡아주지 못했습니다."

국내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20년간 쪽잠을 자며 헌신한 윤 센터장, 이국종 아주대 교수는 열악한 응급의료를 떠받쳐온 그를 지구를 떠받치고 있는 신화 속 인물‘아틀라스’에 비유하며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국종 / 아주대학병원 교수
"(닥터헬기) 기체 표면에는 선생님의 존함과 함께 콜 사인인 아틀라스를 크게 박아 넣을 것입니다. 선생님께서 반드시 저희와 함께 비행하실 거라 믿습니다.”

함께 한 시간은 적었지만 자랑스러웠던 아버지, 아들은 아버지의 못다 이룬 꿈을 응원했습니다.

윤형찬 군
“응급환자가 제때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나라를 만드는 평생의 꿈이 아버지로 인해서 좀 더 이뤄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영결식엔 유족과 동료의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눈물로 고인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눴습니다. 정부는 윤 센터장을 국가유공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민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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