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네트워크뉴스

애써 키운 호박 내다 버리는 농민들…"과잉 생산 대책 필요"

등록 2019.02.12 09:01

수정 2020.10.05 10:50

[앵커]
매년 농민들이 애써 키운 농작물을 내다버리는 모습을 보신적이 있을실텐데요, 최근 경남 진주에서도 농민들이 호박을 내다버리고 있습니다. 과잉 생산으로 값이 폭락했기 때문인데요, 재배 면적 사전 공유 등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성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진주의 한 농촌입니다.

농민들이 트럭에 싣고 온 주키니 호박을 밭에 버립니다.

가격이 폭락하자, 농민들이 수확한 호박을 산지 폐기하는 것입니다.

김영재 / 농민
"밤잠 설쳐가면서 (농사)잘 지었는데 제대로 출하를 못하고 우리 손으로 버리려고 하니까"

이 마을 농가 100여곳이 이달 들어 내다버린 호박은 벌써 240톤이나 됩니다.

주키니 호박은 지난해 이맘 때 10kg 한 상자가 2만5천원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5천원 선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주키니 호박은 씨를 뿌리고 5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해 태풍 솔릭 등 자연 재해 이후, 전국 농가에서 대체 작물로 빨리 출하할 수 있는 주키니 호박을 대량 재배한게 가격 폭락의 원인이 됐습니다.

농민들은 반복되는 과잉 생산과 산지 폐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정의도 / 진주 금곡농협 조합장
"정부에서 빨리 정보를 파악서 증식을 들어갈 시기에 농가들이 재배 면적이 어느 정도 재배가 된다라는 그런 정보가 있었으면"

농협은 한 상자에 5천원씩 수매해 폐기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한숨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