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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성과 뻥튀기했나…잦은 '엉터리 그래프' 논란

등록 2019.02.12 21:14

수정 2019.02.12 21:33

[앵커]
정부가 정책 성과를 홍보하기 내놓은 각종 자료에서 그래프가 과장되게 표현된 게 여러군데서 발견됐습니다. 수치를 자세히 보지 않고 눈으로 대충 보면 정부가 굉장히 잘 한 것처럼 느껴지게 그래프를 상당히 부풀려서 그려 넣었다는 건데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이런 일이 너무 잦습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무조정실이 문재인 정부 600일을 맞이해 지난달 발간한 정책 홍보 자료입니다. 남북문제, 국방, 경제 등 분야별 정부 성과가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문제는 그래프입니다. 일본보다 3배 높은 한국의 2018년도 경제성장률이 막대그래프에선 5배 이상 높게 표기됐습니다.

가장 낮은 일본의 성장률 0.9를 기점으로 기준선을 그려서 그래프의 칸을 나눠보면요. 한국 성장률에 해당하는 이 막대의 원래 수치는 4.1 정도가 나옵니다. 그런데 자료에선 이 기준선이 생략된 채 이 막대가 2.7로 표기됐습니다.

2017년부터 매년 똑같이 오른 기초연금도 최근 그래프만 2배 가까이 더 커졌고, 상용직 취업자 수 등 고용의 질 상승을 나타내는 그래프들 역시 실제보다 과장됐습니다. 모두 문재인 정부 경제기조인 소득주도성장에 해당하는 지표들입니다.

청와대는 지난해 8월에도 2017년도 3분기 가계소득증가율 2.1%을 2015년도 2.8%보다 높게 그려 상승세를 과장했다가 "오류가 있었다"며 뒤늦게 수정했습니다.

일각에선 경제 성과내기에 급급한 정부의 조급함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정부는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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