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펠로시, 韓 국회 대표단 면전서 "김정은, 南 무장해제 원해"

등록 2019.02.13 21:10

수정 2019.02.13 21:14

[앵커]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이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문의장 일행에게 매우 충격적인 돌직구를 날렸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건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무장해제다"라고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이 북한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면 펠로시 의장이 이를 반박하면서 면담 시간이 예정보다 훨씬 길어졌다고 합니다. 개인 의견이라기 보다는 북한 문제를 바라보는 미 조야의 보편적인 인식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국회 여야 대표단을 만나 “북한 주민들의 가난과 비참함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였다”면서 나는 북한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김정은 위원장이 진정 원하는 것은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무장해제”라고도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북한이 비핵화한다는 증거, 실제 행동을 보길 원한다며 지난해 미북정상회담은 아무 성과가 없는 실패작, 쇼라고 평가했습니다.

우리측 대표단이 북한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하면 펠로시 의장이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펠로시 의장은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맞기 바란다”고 말을 맺었습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펠로시 의견에 지속적으로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주둔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 “모든 당사자 사이에 평화협정이 체결될 때까지는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주한미군 주둔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나온 발언이지만, 평화협정 체결 이후에는 철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친 언급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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