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노동뉴스9

매일 실업급여 신청자 '북적'…연초부터 지급액 급증

등록 2019.02.14 21:04

수정 2019.02.14 21:12

[앵커]
1월 실업자수가 122만명으로 19년 만에 가장 많았다는 보도가 어제 있었습니다. 실업 급여 신청액도 따라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요즘 실업급여 신청하는 지역 고용센터를 가보면 이런 현실이 실감난다고 합니다.

이채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실업급여 신청 창구에 상담을 받기 위한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실업급여 설명회에는 매일 150명 가량이 찾아와 강당이 빼곡합니다. 원하지도 않았는데 직장을 잃은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대기업에서 파견직으로 일하던 48살 장모씨는 퇴사 2주 전에야 계약을 연장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장모씨 / 구직자
"여기 반은 나가야된다, (팀에) 7명이 있었는데 7명에서 세 사람이 나간 거예요."

50살 정모씨는 지난달 다니던 회사가 갑자기 폐업하며 실업자가 됐습니다.

정모씨 / 구직자
"될 수 있으면 신청 안하고 그냥 일자리 알아보고 하려 했는데 1달 이상 되다 보니까 신청하게 됐어요."

실업급여 월 평균 지급액은 2013년 3200억대, 하지만 지난달엔 6256억원이 지급돼 5년새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이번달부터 실업급여 지급 기준이 완화되면서, 올해 지급액은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기록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일자리 창출이 생각만큼 안되니 당국도 곤혹스럽기만 합니다.

이재갑 장관
"고용상황은 취업자 증가폭이나 고용률 실업률 측면 많이 안좋아진 건 사실이고요."

고용정보원은 올해 실업률을 4%로 지난해보다 높게 전망해, 실업급여 창구의 긴 줄은 더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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