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안희정 부인 "미투 아닌 불륜"…김지은 측 "2차 가해"

등록 2019.02.14 21:11

수정 2019.02.14 21:16

[앵커]
비서 성폭력 혐의로 구속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이번 사건의 본질은 용기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이라며 장문의 SNS 글을 올렸습니다. 2심 재판부가 안 전 지사와 자신이 부부라는 이유로 자신의 말을 믿지 않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김지은씨측은 민씨의 주장으로 또 다시 피해를 보게 됐다고 반박했습니다.

윤우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부인 민주원 씨가 어젯밤 A4용지 5장에 달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민 씨는 안 전 지사를 "안희정씨"라고 칭하며, 자신이 "안 씨와 부부관계이기 때문에 두둔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결코 아니"라며 글을 시작했습니다.

 민 씨는 안 전 지사와 수행비서 김지은 씨의 성폭행 사건은 "용기있는 미투가 아니라 불륜 사건"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2심 재판부가 김 씨가 안 전 지사와 민 씨가 있는 침실을 오갔다는 '상화원 사건'을, "안 전 지사와 부부라는 이유"로 자신의 말을 배척했다고 했습니다.

2심 재판부를 향해 자신의 말이 거짓이라면, "왜 위증으로 고소하지 않으셨습니까?"라고 반문했습니다.

김지은 씨의 변호인은 "증거가 민 씨의 증언밖에 없고, 2심에서는 피고인 등의 증언을 합해서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했습니다. 민 씨의 글은 "2차 피해를 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지은 씨는 최근 발간된 '미투의 정치학' 추천사에서 "미투는 마지막 외침이었고, 이 싸움의 끝에는 정의가 있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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