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도박판'된 강남 보드카페…조폭이 460억대 도박장 운영

등록 2019.02.14 21:23

수정 2019.02.14 21:38

[앵커]
강남 한복판에 있는 보드카페에서 수백억대 도박판이 벌어졌습니다. 성남 지역 폭력조직이 운영한건데, 처음엔 외곽의 펜션에서 시작해,, 도심까지 들어와, 장소를 옮겨가며 도박장을 열었습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정이 가까운 시간, 사람들이 검정색 승합차 주위를 서성거립니다. 승합차는 30분을 달려 서울 강남의 한 보드카페에 도착합니다. 보드카페 안에서는 주사위를 이용한 도박판이 벌어집니다. 전광판까지 설치하고, 카지노처럼 칩으로 배팅합니다.

도박 참가자
"많을 때는 3~40명 정도. 가정주부들하고 그렇죠."

경찰은 도박장을 운영한 성남지역 폭력조직 두목 44살 이모씨 등 11명을 구속했습니다. 수도권 외곽의 펜션과 캠핑장을 시작으로, 지난해에는 강남시내까지 진출했습니다. 이씨 등은 117차례 도박장을 열었고, 판돈은 460억 원에 이릅니다.

이들은 신원이 확인된 사람만 도박장에 입장시켰습니다. 도박 참가자들의 휴대폰을 걷고 CCTV로 감시하며 경찰의 단속을 따돌렸습니다.

임창영 / 경기남부청 광역수사대 팀장
"장소를 옮겨 가며 영업을 했고요. 보드 카페가 정상적인 허가를 받은 업소이기 때문에 그곳을 임대해서..."

경찰은 이씨 등이 도박장에서 번 돈을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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