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눈 덮인 붉은광장…모스크바 140년 만에 최대 강설량

등록 2019.02.14 21:33

수정 2019.02.14 21:45

[앵커]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에 140년만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기록적인 폭설로, 당국은 제설 차량 1만여대를 투입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이 하얀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제설차량이 쉼없이 눈을 퍼내고, 시민들은 수북히 쌓인 눈으로 눈싸움을 합니다.

엘다 / 시민
"모든 게 마법처럼 하얗습니다. 푸시킨 동화 같습니다. 정말 겨울하면 생각나는 풍경입니다."

모스크바에 140년만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현지 기상당국은 13일까지 이틀 동안 적설량 45cm, 강설량 기준으로 11mm의 눈이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1달 강설량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현지 언론은 "눈보라가 몰아쳐 하룻밤 만에 온세상이 하얗게 변하는 것은,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매우 진귀한 일"이라고 전했습니다.

미하일 보리쇼프 / 시민
"흔치 않은 날입니다. 커튼을 열었을 때 정말 예상못한 풍경이었습니다. 어제와 비교하면 진짜 겨울이 왔습니다."

갑작스러운 눈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이어졌고, 러시아 국적기 아에로플로트 100여편이 운항이 취소되거나 지연됐습니다. 모스크바 시당국은 제설장비 1만여대를 투입하고 6만여명을 투입해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기상 당국은 13일 밤까지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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