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뉴스9

[단독] 서울시 지정문화재 3점 '행방불명'…4년 동안 몰랐다

등록 2019.02.15 21:27

수정 2019.02.15 21:36

[앵커]
고려시대 철불 등 서울시 지정문화재 3점이 5년째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이를 관리해야 할 서울시는 문화재들이 사라진 것도 4년 동안 몰랐습니다. 서울시는 지정문화재 관리에 연간 50억원을 쓰고 있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당당한 어깨와 깊은 표정이 눈길을 끕니다. 앉은 높이가 118cm에 이릅니다. 서울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고려시대 초기 철불입니다.

지난 1999년 서울시 지정문화재가 됐습니다. 지난해 서울시 조사 결과, 3년 전 경매에서 20억원에 낙찰된 뒤 자취를 감췄습니다.

조선시대 탱화 등 지정문화재인 불교 미술품 2점도, 2014년 경매 이후 사라졌습니다. 서울시는 4년 동안 몰랐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A
"소유자분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저희가 뭐 어떻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사실 없기는 해요."

뒤늦게 문화재를 찾아 나선 서울시는, 엉뚱한 경매업체에 연락하기도 했습니다.

경매 업체 관계자
"아미타괘불도는 저희랑 거래 이력이 없어요. 저희 것이 아닌 것 같고."

서울시 지정문화재는 모두 584갭니다. 이 가운데 82개만 서울시가 직접 관리합니다. 나머지 502개는 3년에 1번씩 소재만 파악합니다.

서울시 관계자 B
"사실상 개인 건 저희가 뭐 전체 국유화 하지 않는 이상은 정확히 관리하는 건 힘들고요."

서울시 지정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수하기 위한 예산은 1년에 50억 원에 이릅니다. 11억원이 들어간 서울시 지정문화재 관리 시스템은 4년째 개발중입니다.

TV조선 신준명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