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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비상사태' 선포에 소송전 시작…민주당도 반격 예고

등록 2019.02.17 11:05

수정 2020.10.05 10:40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국방부 예산과 병력을 동원해 국경장벽 건설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시민단체들이 소송에 나섰고, 민주당도 반격을 예고해 미 정가에 극한 대립이 예상됩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5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겠다는 의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를 막기 위해 국경장벽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입니다. 가상의 침략자와, 마약 밀매조직, 갱단에게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가비상사태 선포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승인 없이 최대 80억 달러, 우리돈 8조원이 넘는 국경장벽 예산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시민단체들은 즉각 소송을 제기하면서 반발했습니다. 비영리단체 퍼블릭 시티즌은 컬럼비아 연방지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목적으로 배정된 자금을 국경장벽 건설에 쓰지 못하게 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또다른 단체인 미국시민자유연맹도 소송을 제기할 방침입니다.

민주당도 성명을 내고 위헌 소송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반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비 와서먼 슐츠 / 민주당 하원의원
"우리는 군사 태세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위헌적인 권력 장악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맞설 것입니다."

당장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라도 국경 장벽 건설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돼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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