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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北, 취재진 차단하고 의전협상…의제협상은 기약 없어

등록 2019.02.18 21:11

수정 2019.02.18 21:17

[앵커]
자, 그럼 이번에는 2차 미북 정상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베트남 하노이로 가보겠습니다. 양측 실무진이 취재진을 따돌려가며 의전 협상을 벌이고 있고 시내 곳곳의 경비도 한층 강화됐다고 합니다.

현지의 이채현기자 연결합니다. 김창선이 하노이 시내 한 호텔에서 유독 오랫동안 점검해 김정은의 숙소로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죠?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은 김정은의 숙소로 유력해진 소피텔 호텔인데요. 조금전 김창선 부장이 방문해 점검을 마치고 나와 숙소인 영빈관으로 갔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대한 취재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공안들이 대거 배치돼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미북 실무팀이 교대를 해가면서 회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의전 협상을 이끄는 북한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과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어제 회담장 후보지 물망에 오른 오페라 하우스를 답사했습니다.

오늘은 공안들이 이곳 울타리에 통신 시설을 설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하노이 오페라하우스 직원
"컨벤션센터에서 회담 한 후 여기 올 수 있다…."

[앵커]
그런데 정작 중요한건 형식 보다는 뭘 얘기할 것인가? 즉 의제 문제가 될 것 같은데 이 의제협상은 언제쯤 될 것 같습니까? 

[기자]
합의문 초안을 만들기 위한 의제 협상은 이번주 후반에나 진행될 것 같습니다. 당초 모레인 20일로 예정됐지만, 북한 측은 협상 일정이 언론에 알려졌다는 등의 이유로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의제 협상을 이끌 북한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는 이르면 내일 저녁 들어오고,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그보다 늦게 입국합니다. 일단은 내일 국무부 실무팀이 하노이에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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