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재해뉴스9

미세먼지, 겨울산이 도심보다 더 나빠…곳곳 예상밖 취약지

등록 2019.02.18 21:32

수정 2019.02.18 22:34

[앵커]
흔히, 산 속 공기는 더 맑고 깨끗할거라, 생각하실텐데,, 오히려 겨울산은 도심보다 미세먼지 수치가 더 높을 수도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통신사가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미세먼지에 취약한 곳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종녀 / 서울 화정동
"숲이니깐 아무래도 미세먼지가 덜하지 않겠어요? 시내보다는?"

손흥 / 서울 신수동
"산에 올라가면 미세먼지가 아무래도 좀 덜하죠"

하지만 실제는 달랐습니다. 한 통신사가 공기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세먼지 취약지역은 예상을 빗나갔습니다. 겨울철 미세먼지가 심한 날 산간지역의 미세먼지 수치는 도심지보다 더 높게 나타났고, 고도가 높을수록 공기질은 더 나빴습니다.

차가 많다고 공기가 꼭 나쁜 것도 아니고, 도로폭이 변수였습니다. 왕복 4차선 도로는 10차선에 비해 교통량은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미세먼지 수치는 오히려 더 높았습니다. 좁은 도로는 주정차가 많고 공기 순환도 느린 게 미세먼지엔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됩니다.

윤혜정 / KT 빅데이터 지원단장
"서울시내 전체에서 동일한 시간대에 동일한 미세먼지 등급을 나타내는 경우는 15% 밖에 없습니다"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미세먼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세먼지가 '나쁨'인 날 서울 전체 보행인구는 5.6% 줄었지만, 탑골공원의 경우 평소와 같았습니다.

조영일 / 경기 용인시
"(공기 안좋으니깐 야외활동 삼가세요 하는 날은요?) 그냥 나오는거예요"

상식과 다른 미세먼지 실태에,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실시간으로 공기질과 추천 활동을 알려주는 앱을 출시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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