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2천명이 천억원대 피해…檢, MBG 임동표 회장 구속영장

등록 2019.02.19 21:29

수정 2019.02.19 21:40

[앵커]
얼마 전 TV조선이 탐사 보도했던 MBG 그룹의 임동표 회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이 거짓 정보를 앞세워 투자자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보고 사기 혐의 등을 적용했습니다.

박성제 기자입니다.

 

[리포트]
'신이 만든 기업'이라는 뜻을 가진 회사를 차려 투자자 수 천 명을 끌어모은 MBG그룹 임동표 회장.

임동표 / MBG 회장
"우리는 부자된다고 따라하세요. 우리는! (우리는!) 부자된다! (부자된다!)"

임 회장은 인도네시아 니켈 자원 개발 등 10여 개의 유망 사업을 추진한다면서 자신의 주식을 10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하지만 TV조선 탐사보도 세븐 취재 결과, 임 회장이 발표한 사업은 대부분 과장됐거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임 회장이 내세운 경력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았습니다. 임 회장과 MBG 그룹을 수사해 온 검찰도 비슷한 결과를 내놨습니다.

검찰은 "해외 자원개발 외에도 스리랑카 LED 전구 설치,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임 회장이 발표한 수천억원대 사업 대부분이 멈춰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임 회장의 말을 믿고 투자한 피해자가 2000명이 넘고 피해 규모도 100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임 회장과 이 회사 관계자 등 8명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임 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내일 밤 늦게 결정 될 예정입니다.

TV조선 박성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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