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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사우나 화재로 2명 사망·76명 부상…"스프링클러 없었다"

등록 2019.02.19 21:21

수정 2019.02.19 21:30

[앵커]
오늘 아침 대구시내의 한 목욕탕에서 불이 났습니다. 2명이 숨지고 70여명이 다쳤습니다. 주상복합건물이었는데, 불이 난 4층에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옥상에서 시커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한 여성이 겉옷을 손에 들고 황급히 대피합니다.

김영동 / 목격자
"엄청난 연기가 집 안으로 밀려 들어오더라구요. 5층 복도에는 거의 연기가 꽉 찬 상태고..."

오늘 아침 7시 11분쯤 대구시내 7층짜리 주상복합 건물 4층 사우나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재만 / 부상자
"(사우나 주인이) 문을 열고 들어오면서 불이야 하는데, 천장에 불이 붙어있더라고요."

5층 이상 아파트에 살던 주민들은 옥상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이두진 / 입주민
"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꽉 차서 들어오더라고요. 복도에 그래서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버렸지."

불은 20분 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남탕 앞에서 74살 박모씨 등 2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76살 하모씨 등 76명은 다쳤습니다.

이 건물은 1층부터 3층까지와 달리 불이 난 4층부터는 스프링클러가 없었습니다.

4층 상가는 모두 소규모 근린생활시설이라 설치 의무 제외 대상입니다. 불이 난 사우나는 지난해 2차례 소방점검에서 잇따라 시정 조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 건물은 40년 전인 1980년에 지어졌습니다.

소방 관계자
"고쳐도 또 몇 달 안가요. 전기 자체가, 전기 선로가 워낙 노후화되다 보니까…."

경찰은 내일 2차 현장 합동감식을 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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