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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볼드윈 '코미디 풍자' 공박…"조사해야" vs "협박말라"

등록 2019.02.19 21:40

수정 2019.02.19 21:45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 건설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을 두고,,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이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 했습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고, 두 사람은 나흘 내리 서로를 공격했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분장을 한 배우 알렉 볼드윈이 단상에 오릅니다.

알렉 볼드윈 / 배우
"저는 매우 긴급하고 중요한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 위해 나왔습니다."

볼드윈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가비상사태 선포 기자회견을 흉내내며 뜻대로 안 될 것이라고 조롱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15일)
"우린 결국 대법원에 갈 것이고 공정한 판결을 받아 대법원에서 승리할 것입니다."

알렉 볼드윈 / 배우
"제 친구 카바노(대법원장)에게 전화해서 보답하라고 하면 그는 '낯선 번호인데 누구지?'라고 할 것입니다."

방송을 본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만 공격하는 방송이 아무 제재를 받지 않는다"면서 "매우 불공평하고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공격했습니다. 볼드윈은 "현직 대통령의 비난이 나와 가족에게 위협이 된다"며 맞섰습니다.

공방의 단초가 된 비상사태 선포와 국경장벽 건설에 반대하는 시위가 백악관 앞에서도 열렸습니다. 시위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라며 "가짜 비상사태 선포를 멈추라"고 주장했습니다. 캘리포니아 등 16개 주는 국가 비상사태 효력을 정지시켜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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