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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병 세상 떠나자마자…'수병과 간호사 키스' 미투 논란

등록 2019.02.20 15:59

수정 2019.02.20 16:47

수병 세상 떠나자마자…'수병과 간호사 키스' 미투 논란

지난 1945년 8월14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수병과 간호사 키스' 사진 주인공인 조지 멘돈사가 해당 사진 등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 AP

1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무조건 항복' 조각상의 여성 간호사 다리 부분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MeToo(미투·나도 당했다)"라는 낙서가 발견됐다고 미국 ABC 방송이 보도했다.

 

수병 세상 떠나자마자…'수병과 간호사 키스' 미투 논란
"#MeToo(미투·나도 당했다)" 낙서가 발견된 '무조건 항복' 조각상 / Reuters


이 조각상은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상징하는 사진인 '수병과 간호사 키스'를 형상화한 것이다.

사진 속 남성 수병인 조지 멘돈사가 지난 17일 별세하면서, 아름다운 키스 장면의 어두운 진실이 재조명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해군 수병 복장을 한 멘돈사는 1945년 8월 14일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축하하며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쏟아져 나온 인파 속에서 간호사 복장을 한 여성을 끌어안고 허리를 젖힌 뒤 키스를 퍼붓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당시 멘돈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에 술을 마신 뒤, 길거리에서 여자들을 끌어안고 키스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 복장의 여성은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을 듣고 광장으로 나오다가 멘도사에게 키스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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