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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北 경협 떠맡겠다"…비용 부담 뜻?

등록 2019.02.20 21:16

수정 2019.02.21 00:27

[앵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어젯밤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했는데, "남북경협은 우리가 맡을테니 한국을 활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상응조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입니다.

신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차 미북회담을 1주일 앞두고 이뤄진 한미정상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경협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한국을 활용해 달라고 했습니다.

금전 문제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응조치로서 대북지원 비용을 한국이 부담할 수 있다고 말한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청와대는 전했습니다.

다만 "한국을 활용해달라"는 문 대통령 언급은 백악관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큰 성과를 예상한다면서도 "긴급한 시간표는 없다"고 5차례나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우리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보길 원합니다.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는 긴급한 시간표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에서 과거 '1년 이내 비핵화'를 강조할 때와는 전혀 달라진 모습입니다. 또 과거 핵 리스트 신고 등을 주장하던 것과 달리 "더이상 핵실험만 없으면 된다"고 말하는 것도 크게 물러선 대목입니다.

두 정상은 2차 미북회담 이후 다시 만날 시기와 장소도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5월 일본 방문이 성사될 경우 한국에 들르는 방안과 2차 미북회담 직후 문 대통령의 원포인트 방미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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