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불 난 사우나 소방점검도 제외"…3층과 달랐던 4층, 왜?

등록 2019.02.20 21:19

수정 2019.02.20 21:29

[앵커]
대구 사우나 화재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렇게 인명 피해가 난 데는 불이 난 사우나엔 스프링클러가 없었고 소방 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아래 3층도 사우나였지만 여긴 스프링클러도 있었고 소방점검도 받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건물에서 연기가 퍼져 나옵니다. 사우나에 있던 남성은 옷도 챙기지 못한 채 황급히 몸을 피합니다.

피해 주민
"문을 열어보니 연기가 꽉 차서 들어오더라고요 복도에. 그래서 옥상으로 뛰어 올라가버렸지."

경찰은 4층 사우나 남탕 입구 구둣방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밝혔습니다. 4층 사우나는 스프링클러도, 제연설비도 없었습니다.

건물 3층에 있는 사우나는 4층과 달리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을 갖췄습니다. 4층보다 면적이 121제곱미터 작지만, 찜질방이 있어 다중이용시설로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이 건물 3층에 있는 사우나는 2년 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이후 소방 합동점검을 받았습니다.

4층 사우나는 일반 목욕탕이라 소방 합동점검도 받지 않았습니다.

소방 관계자
"거기는 다중이용업소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일반 목욕탕일 경우에는..."

업주가 자체 소방점검만 합니다.

건물 관계자
"전체 점검을 한번씩 해요. 하면 4층은 허락을 안 합니다. 주인이 문을 안 열어줘요."

중화상을 입고 치료를 받던 70살 김모씨는 오늘 새벽 결국 숨졌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