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인생 2막을 패션모델로…런웨이 걷는 '꽃할배들'

등록 2019.02.20 21:40

수정 2019.02.20 22:20

[앵커]
환갑을 넘긴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패션 센스를 뽐내며 화제를 몰고다니는 할아버지들이 있습니다. 순대국집 사장에서 패션 모델로, 재단사에서 패셔니스타로, 인생 2막을 걷고 있는 이들을 홍연주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은빛 장발에 긴 턱수염. 훤칠한 키. 당당하게 런웨이를 걷고 있는 사람은

김칠두 / 모델
"안녕하세요 모델 김칠두입니다. 신장은 180cm이고 나이는 55년생 양띠입니다."

지난해 3월 63세에 늦깎이 모델로 데뷔해 단숨에 패션계와 광고계 블루칩으로 떠올랐습니다.

30년 넘게 순댓국집을 운영했던 김 씨는 모델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매일 자신의 패션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꽃할배' 여용기 씨는 팔로워 5만 명이 넘는 SNS 스타입니다.

여 씨의 패션은 젊은 층에게 화제입니다.

여용기 / 재단사
"자기 얼굴 톤이 중요해요. (얼굴) 색깔에 맞춰서 양복 원단 색깔을 선택해요."

여 씨는 젊은 시절 직접 양복점을 운영했지만 기성복에 밀려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SNS에서 여 씨의 패션이 유명세를 타면서 3년 전 다시 양복점을 열었습니다.

꽃할배 패션모델 인기는 세계적 추셉니다.

일본에서는 백발 60대 노부부가 다양한 커플룩을 선보이며 글로벌 스타로 떠올랐고, 중국에서는 83세 모델 왕덕순이 근육질 몸매로 런웨이를 걸어 화제입니다.

패션 앞에 나이는 없다. 꽃할배들은 런웨이에서 누구보다 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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