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가난한 계층 소득, 역대 최대폭 감소…소득 격차 '최악'

등록 2019.02.21 21:02

수정 2019.02.21 21:08

[앵커]
서민들 지갑이 점점 더 얇아지고 부자들과의 차이도 더 커졌다는 통계치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4분기 가계소득 조사 결과 소득 상위 20%의 가구당 월 평균 소득은 932만원, 하위 20%는 123만 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03년 통계 작성이후 부자들의 소득은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가난한 사람들의 소득은 가장 많이 줄어서 최악의 분배 참사가 일어난 셈입니다.

먼저 최윤정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인력사무소. 일감을 찾는 사람들로 새벽부터 북적입니다. 하지만 공치기 일쑤입니다.

인부 A씨
"일이 하나도 없어서 1월 2월 전무하다시피, 돈 백만 원도 못 벌어요 한달에."

인부 B씨
"일주일 동안 일 한 번도 못갔어요."

저소득층 주머니 사정이 급격히 나빠졌다는 건 통계로도 확인됐습니다. 

작년 4분기 소득 하위 20% 가구의 명목소득은 월평균 123만 8천원으로 1년 새 17.7%나 줄었습니다.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폭 감소입니다. 소득이 하위 20~40%인 가구도 월 평균 소득은 4.8%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소득 상위 20%의 월 평균소득은 932만원으로 1년새 10%(10.4%) 넘게 증가했습니다.

박상영 / 통계청 복지통계과장
"시장 상황에 악화 정도가 정부의 소득 분배 상황을 개선시키려고 하는 정책 효과를 상회...."

소득 격차는 역대 최악으로 벌어졌습니다. 

처분 가능 소득의 경우 상위 20%(450만 6천원)는 하위 20%(82만3천원)보다 5.47배나 많았습니다. 이 숫자가 클수록 소득 분배가 불균등한 건데, 4분기로는 역대 최대치입니다. 

정부는 통계 발표 직후 홍남기 부총리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소득층 대상 정책에 매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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