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伊, '조성길 딸 북송' 공식 확인…"강제면 대가 치러야"

등록 2019.02.21 21:18

수정 2019.02.21 21:24

[앵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북한 대사관을 탈출한 조성길 대사 대리가 어디 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는데, 이탈리아 외교부가 조 대사의 고등학생 딸이 북한으로 송환됐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강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외교문제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보도에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귀임을 앞두고 잠적한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북한대사 대리의 17살 딸이 북한으로 송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탈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북한측 통보에 따르면 조 전 대사대리의 딸이 고국에서 조부모와 함께 있길 희망해, 11월 14일 대사관 여성 직원과 함께 북한에 돌아갔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는 "조 전 대사대리의 동향을 이상하게 여긴 북한이 딸을 평양으로 들여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19일)
"평양에 있는 친구로부터 조성길 딸이 북한으로 북송돼서 현재 북한 당국의 관리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위험에 처한 미성년 소녀가 부모와 망명하기 전에 북한으로 끌려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정계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만리오 디 스테파노 이탈리아 외교부 차관은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는 전례 없는 엄중한 일"이라며, "책임이 있는 사람들이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 인권단체 엠네스티도 "이탈리아 당국이 이번 일에 명백히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