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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사고 현장 보니…어둠·소음으로 분간 어려워

등록 2019.02.21 21:21

수정 2019.02.21 21:25

[앵커]
어제 현대제철 당진 공장에서 50대 비정규직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작업 현장은 어둡고, 또 소음도 커,, 아마 컨베이어 벨트가 작동하는지, 분간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동료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숨진 이모씨가 컨베이어 벨트를 수리하던 곳입니다. 조명이 있지만 실내는 어두컴컴합니다. 바닥에는 알 수 없는 가루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작업을 함께 한 동료는 먼지와 소음으로 컨베이어 벨트가 도는 것을 이씨가 몰랐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최초발견자
"소리가 난다 먼지가 난다 이렇게 하는데, 얘(컨베이어 벨트)가 도는지, 얘가 도는지 그렇게 착각했는지, 도는데 먼지 때문에 못본건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사고 현장을 다녀 온 민주노총 관계자도 어두운 환경을 지적했습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지부 관계자
"컨베이어 벨트가 실제로 돌아가는 안 돌아가는지 구분이 안갔어요. 왜냐하면 어두워서. 어제 가봤더니 좀 어둡더라고요."

대전노동청은 이씨가 컨베이어 벨트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지난 2017년에도 사망 사고가 났습니다.

당시 고용노동부의 근로감독에서 위반사항 340건이 나왔습니다. 사고는 이전에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는 지난 2007년부터 10여년 간 30여명이 사고로 숨졌습니다. 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대한 작업중지를 명령했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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