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 권고안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환영했지만, 지역 주민들은 물 부족이 예상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보 해체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금강 공주보입니다. 지난해 수문이 개방되면서 8.8m였던 수위가 절반으로 떨어졌습니다.
농가들은 수문 개방으로 지하수가 고갈돼 농업용수가 부족하다고 주장합니다.
노복섭 / 충남 공주시
(지하수로)"수막난방을 해야 유지비가 떨어지는데, 수량이 떨어져(수막 난방을) 못해 기름값이 훨씬 많이 들어가는..."
환경부가 오늘 공주보 등 3곳을 철거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자 농민들은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공주지역 300개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철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지자체들도 농업용수 확보 방안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김정섭 / 공주시장
"항구적인 농업용수 확보 대책이 더 확실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자유한국당도 주민 의견을 무시한 결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진석 / 자유한국당 4대강 보 해체 특위 위원장
"문재인 정부에서 입만 열면 사람이 먼저라고 이야기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현지 주민, 농민의 의견을 무시한..."
낙동강 유역 농민들도 보 개방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개방 후 해체하는 전철을 밟을지 모른다고 우려합니다.
이양훈 / 대구 달성군
"영산이 2년 (개방 후 관찰)하고 해체가 됐으니까. 함안보도 2년간 관찰 했으니까 충분히 해체할 수 있는..."
환경단체들은 보 해체와 개방으로 생태계 복원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해체 결정이 국가 재정에도 보탬이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성중 / 대전충남 녹색연합 활동가
"보수공사에 따른 유지 비용들로 많은 부분에 혈세들이 낭비가 됐습니다.(그래서) 철거에 대해서 굉장히 환영하는..."
찬반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면서 오는 6월 열리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철거안 통과도 진통이 예상됩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