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소득보다 빨리 느는 빚…가계부채 1534조 '사상 최대'

등록 2019.02.22 21:42

수정 2019.02.22 22:46

[앵커]
또 한가지 걱정되는 경제 소식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534조 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런 부채 증가율이 소득 증가율보다 높아서 가계의 빚이 자꾸만 쌓여간다는 겁니다.

최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4분기 가계부채는 1534조 6천 억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습니다. 1년 전보다 83조 8천억 원 늘었습니다. 증가폭은 8분기째 둔화되고 있지만, 가계부채 자체는 계속 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대출 규제가 무색하게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폭이 더 커졌습니다.

문소상 /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아파트 신규입주 물량 확대 등에 따른 집단 대출 및 전세대출 증가 지속 은행권 DSR 관리지표 도입등에 따른 자금 선출 등으로..."

더 큰 문제는 빚이 소득보다 더 빨리 늘고 있단 점입니다. 지난 4분기 가구당 쓸 수 있는 돈인 처분가능소득은 1년 전보다 2.1% 늘었는데, 같은 기간 부채는 5.8% 늘어 배 이상 빠르게 증가했습니다.

2017년에도 소득증가율(4.8%)보다 가계 부채 증가율(8.1%)이 훨씬 높았습니다.

가구당 처분가능소득과 부채를 비교해봐도, 부채가 1.6배 많았습니다.

쓸 수 있는 돈보다 부채가 더 많단 것입니다.

신세돈 /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
"어려운 분들은 훨씬 더 소득은 줄어드는데, 대출은 빨리 늘어난다는 게 그게 사회적인 불안요소가 될 수 있는거죠. ."

전문가들은 가계부채 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는 일자리 증가나 경기 진작 등 근본적인 경제 치유책이 필요해진 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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