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김정은 평양 출발…미북 실무진, 막바지 기싸움 '치열'

등록 2019.02.23 19:18

수정 2019.02.23 19:30

[앵커]
하노이에 와있는 미북 실무진들은 주말인 오늘도 협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노이 현지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채현 기자! 앞서 전해드린 대로 김정은 위원장이 조금 전 평양을 출발했다죠

[리포트]
네, 김정은 위원장이 오후 5시쯤 오후 5시쯤 특별열차 편으로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금 전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어제 12시간 마라톤 협상을 벌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북한 김혁철 대미 특별대표는 오늘도 제 뒤로 보이는 비건 대표의 숙소 듀파르크 호텔 4층에서 치열한 의제 협상을 벌였는데요, 조금 전 김 대표가 이곳에 도착하면서 저녁 협상이 시작된 상태입니다.   

오전 협상은 1시간 만에 끝났는데 비건 대표가 협상 후 기자들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기도 했습니다.

비건 대표는 협상을 마친 뒤 한 두 시간 씩 미국 대사관을 방문하고 있는데요. 국무부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내용을 보고하고, 지시를 받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숙소 내 도청 우려가 커서 대사관에서 소통을 하는 겁니다.

미국 대사관은 상대국 정보기관의 침투를 염두에 두고 모든 건설 자재를 미국에서 공수해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북한 대표단은 김혁철 대표와 함께 다니는 김성혜 통일전선부 실장이 연락책으로 숙소를 왕래하고 있습니다. 북한 대사관에서 사람이 나와 김정은 위원장의 훈령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협상 시간이 더 많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오늘 "김정은 위원장이 수일 내 베트남을 공식 우호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공식 방문은 베트남 방문의 주 목적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이기 때문인데, 실질적으로 국빈 방문의 예우를 할 것이라고 베트남측은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당국은 양국 정상의 숙소로 예상돼 온 JW메리어트 호텔과 멜리아호텔 주변을 경호 강화 구역으로 지정해 일대는 더욱 삼엄한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하노이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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