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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길 딸 강제송환' 논란에 伊 경찰 수사 착수…北 "자진 귀국"

등록 2019.02.23 19:22

수정 2019.02.23 19:35

[앵커]
지난해 11월 이후 잠적 상태인 조성길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의 딸이 강제 북송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귀국했다고 후임 북한 대사가 주장했습니다. 강제 송환을 두고 여전히 논란인데, 현지 경찰은 이를 가리기 위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모가 딸을 버린 것이 아니고 딸이 부모를 배신했다" 이탈리아 라레푸블리카는 조성길 전 북한 대사대리의 17살 딸이 자발적 귀국을 선택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조성길 딸이 북한 사상에 부합하지 않은 부모를 책망했다고 전했습니다. 조성길 부부가 잠적하자, 남겨진 딸은 북한대사관 여직원과 함께 담담히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겁니다.

김천 현 대사대리도 "조성길 부부는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딸의 건강 문제로 다투던 중 대사관을 차례로 떠났다"고 말했다고 현지 통신이 전했습니다.

하지만 태영호 전 북한 공사와 이탈리아 정계, 인권단체는 조성길 딸이 강제로 송환됐으며 인권이 침해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 (1월 9일)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보장되는 환경에서 그들이 대한민국으로 올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줄 것을 촉구한다."

로마 대테러정보경찰은 강제송환 여부를 가리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진은 북한대사관이 있는 로마 에우르 지역 CCTV 영상을 확인하고, 북한대사관 외교관들이 은폐한 것은 없는지 밝혀낼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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