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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이 달라졌어요"…오늘부터 '산란일자 표시' 의무화

등록 2019.02.23 19:31

수정 2019.02.23 19:39

[앵커]
달걀 700만 개가 폐기됐던 지난 살충제 달걀 사태, 기억하시죠.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자,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기 위해 오늘부터 달걀 껍데기에 산란일자가 의무적으로 표기됩니다. 통상 달걀 유통기한은 상온에서 30일, 냉장 보관할 때 45일 정도라고 하는데, 소비자들이 판단하기 쉬워졌습니다.

장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 식품코너. 진열된 달걀 맨 앞자리에 예전에 없던 4자리 숫자가 찍혀있습니다. 닭이 알을 낳은 산란일자입니다.

기존엔 포장지 겉면에 유통기한이 표기되는 게 전부였지만 이제부턴 이렇게 달걀 껍질에 산란일자가 명시됩니다.

기존 난각코드엔 생산 농가 번호와, 닭을 풀어서 키웠는지 등의 사육 환경에 대한 정보가 표기됐습니다. 여기에 산란일자를 더해 모두 열자리 숫자가 주민등록번호처럼 생산 정보를 담아냈습니다.

소비자들은 반깁니다.

이설화 / 서울 가양동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언제 낳아서 언제까지 먹을 수 있다, 그거니까..."

이번 개편은 지난 살충제 달걀 파동으로 정부가 개선책을 약속 한 지 1년 8개월여 만에 이뤄졌습니다. 비용 부담 때문에 반대하던 양계농가도 달걀 품질에 대한 지원을 받는 조건으로 최종 수용했습니다.

이홍재 / 대한양계협회장
"광역GP(식용란선별포장업장)를 지어놓고 검사원을 의무 배치해서 (문제 있는 달걀을) 매일 검사해서 사전에 유통을 차단해버리자는 거죠."

정부는 본격적 단속에 앞서 농가에 준비기간 6개월을 주고, 민관합동 TF를 구성해 위생적인 달걀 유통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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