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성큼 찾아온 봄…지리산 개구리 첫 산란, 지난해보다 열흘 빨라

등록 2019.02.24 19:22

수정 2019.02.24 19:40

[앵커]
성큼 찾아온 봄기운에, 봄의 전령으로 불리는 지리산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이 포착됐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에 비해 열흘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리산 구룡계곡, 개구리들이 힘차게 울어댑니다. 계곡 물속엔 검은 점을 둘러싼 젤리같은 개구리 알이 한가득 있습니다.

계절알리미 동물 50종 중 하나인 북방산개구리가 첫 산란을 한 겁니다. 북방산개구리는 날이 풀리는 초봄에 산란해 봄의 전령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박은하 / 국립공원
"올해 지리산 구룡계곡 북방산개구리 첫 산란일은 우수였던 2월 19일로 작년보다 10일 빨라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겨울에 비해 이번 겨울은 포근했던 까닭에 산란일이 앞당겨진 겁니다.

국립공원공단은 지리산에 이어 소백산과 치악산에선 2월 말까지, 설악산은 3월 초에 북방산개구리가 처음 산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북방산개구리의 첫 산란일은 최근 5년 간 변덕스러운 겨울철 날씨 탓에 한 달 가까운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공단은 개구리의 산란일이 불규칙하면 먹이가 되는 곤충들의 출현 시기와 맞지 않아 개체 수가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