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뉴스7

앱 택시 불렀더니 은근슬쩍 '콜비'…카카오·SKT는 '나 몰라라'

등록 2019.02.24 19:29

수정 2019.02.24 19:50

[앵커]
택시 호출할 때 스마트폰 앱 많이 이용 하시죠. 하루 200만건에 달한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최근 택시요금 인상으로 미터기 요금 추가가 자연스러워지자, 은근슬쩍 호출료까지 추가하는 경우가 생기고 있습니다.

임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출근길에 카카오 택시를 부른 정 모 씨는 불쾌한 일을 겪었습니다. 호출료, 이른바 콜비가 없는 일반호출을 이용했는데, 택시 기사가 말도 없이 1000원을 추가 결제해버린 겁니다.

정 모 씨
"마음대로 하라고 그냥 결제하겠다고. 기본적으로 무료라고 생각을 하잖아요. 어플이 어떻게 보면 약속인데"

SK텔레콤의 티맵 택시를 이용한 직장인 오 모 씨도 비슷한 일을 겪었습니다. 기사가 미터기에 2000원을 추가로 올리더니, 20여분을 따져도 돌려주지 않았습니다.

오 모 씨
"콜비를 받아라 받지 마라 이런 안내를 자기들한테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자기는 이게 받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카카오와 SK텔레콤에 각각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택시와 승객을 중개하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란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다만 콜비를 받는 택시 기사가 확인되면, 배차 제한이나 앱 이용 정지 등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승객으로부터 콜비를 받지 않는 것이 정책이다. 저희가 이렇게 안내는 하고 있어요."

무료 호출이라는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선, 업체들의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해보입니다.

TV조선 임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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