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ㆍ정당뉴스9

與, 잇단 PK 민심잡기…이번엔 "국책銀 본점 부산 이전"

등록 2019.02.25 21:21

수정 2019.02.25 21:28

[앵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같은 국책은행의 본점을 부산으로 옮기자는 민주당과 전라북도로 옮기자는 평화당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은행들은 지역 이기주의를 국가 균형발전으로 포장시키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김경수 지사 구속이후 이른바 PK 민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는 해석도 있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해영 / 민주당 최고위원(지난해 10월)
"부산은 명실상부한 금융중심지로 변해야 합니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의 이전이 절실합니다."

민주당이 부산 지역구 의원을 중심으로 국책은행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본격 논의하고 있습니다.

부산시당 위원장인 전재수 의원은 "법 개정안을 제출할 준비는 다 됐다"고 했습니다.

현행 산업은행법과 수출입은행법 등은 모두 '본점을 서울에 둔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이를 '부산'으로 개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평화당이 본점 소재지를 '전라북도'로 바꾼 개정안을 먼저 발의해 변수가 생겼습니다.

전재수 / 민주당 의원(부산시당 위원장)
"이번만큼은 제2금융중심지(부산)가 제대로 내실을 갖고… 중앙정부에서도 이런 노력들에 힘을 보태주시기를 저희들이 기대하고 있고요."

부산은 10년 전 제2금융중심지로 지정돼 거래소, 기술보증기금 등이 이전했지만, "금융공공기관만 있고 국제금융은 없다'는 자조적 평가가 일부 나오기도 합니다.

산업은행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치권의 국책은행 이전 시도는 "지역 이기주의를 국가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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