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180개 맘카페에 자문자답 '가짜광고' 올린 의사 등 무더기 적발

등록 2019.02.25 21:30

수정 2019.02.25 21:39

[앵커]
요즘, 각 지역의 맘카페는 각종 정보를 얻는 곳이라, 그 영향력이 꽤 큰데요, 이 점을 노리고 자문자답 식으로, 가짜 광고를 한 일당들이 붙잡혔습니다. 질문을 올린 뒤, 실제 후기인 척, 답글을 다는 수법인데요, 무려 180개의 맘카페에서 이런 일을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노트북 수십대가 놓인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압수영장 집행합니다 지금."

인터넷 맘카페에 자작 광고글을 올리다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30살 이 모씨 등 3개 업체 임직원 9명은 지난 3년 동안 2만6천여 개의 인터넷 자작 광고 글을 올렸습니다. 병원과 유치원 학원 등이 의뢰했고 이들은 180여 개 인터넷 맘카페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마케팅업체 전 직원 A씨
"엄마들이 제일 관심있어 하는게 유치원, 어린이집인데 원아모집하기 위해서 거짓된 정보로 자문자답식으로."

괜찮은 병원 정보 등을 알려달라는 글을 먼저 올리고,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 대로 자작 댓글을 다는 수법을 썼습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다른 사람의 포털사이트 계정 800여개를 산 뒤 이 아이디들을 이용해 글을 올렸습니다.

한 업체는 55억 5천만원을 벌었는데 3업체가 올린 불법 수익은 모두 68억원이 넘습니다.

강호열 /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바이럴 마케팅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허위 광고 수단으로 맘카페를 주로 이용하는 주부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경찰은 마케팅 업체 관계자 9명과 허위 광고를 의뢰한 의사 등 17명을 허위 광고와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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