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전체

외벽 타려고 운동까지…고급 아파트만 골라 턴 30대 구속

등록 2019.02.26 14:34

수정 2019.02.26 15:16

전국 고급 아파트만 찾아다니며 도둑질을 일삼은 30대 남자가 구속됐다.

33살 전 모 씨는 지난해 7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울, 대구, 경기 등의 아파트 11곳에 침입해 현금 2억 7천만원, 수표6천만원, 명품 시계 등 모두 4억4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전씨는 인터넷으로 고급 아파트를 물색해 1층에서 5층 사이 가구를 범행 대상으로 정한 뒤 아파트 외벽을 타고 올라가 베란다로 침입했다. 달아날 땐 인근에서 옷을 갈아입고 버스와 택시를 번갈아 타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폐쇄회로 TV를 분석해 경기도 평택의 한 오피스텔에 숨어있던 전 씨를 붙잡았고, 절도품 4억 2천여만원 어치를 회수했다. 오피스텔에선 전 씨가 아파트 외벽을 타기 위해 근력 운동한 것으로 보이는 철봉과 악력기 등도 발견됐다.

경찰은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신준명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