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개막을 사흘 앞두고 '디펜딩 챔프' 전북이 트레블(3관왕) 도전에 나선다. 강력한 대항마로 울산이 꼽혔다.

2019시즌 K리그 미디어데이가 26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절대강자' 전북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가운데 울산이 전북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북 모라이스 감독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전북의 (공격적인 색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일성으로 이미 트레블을 공언한 상황. K리그1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FA컵 모두 우승하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프로축구 36년사에서 아직 한번도 나오지 않은 대기록에 도전한다.

울산이 반기를 들었다. 많은 구단들이 전북의 대항마로 울산을 지목한 터. 울산 김도훈 감독은 "주위에서 울산이 보강이 되고 전북이랑 대적을 해서 이겨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안다"며 "전북의 트레블을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지난해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한승규 등이 전북으로 이적했지만,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보경과 수비수 윤영선과 네덜란드 프로축구에서 활약한 불투이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여기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미드필더 조던 머치와 네덜란드 연령별 대표를 거친 룩 카스타이노스가 가세한 경남이 강력한 다크호스로 지목됐다. 과거 카디프시티에서 김보경과 한솥밥을 먹었던 머치는 "김보경과의 대결이 재미있을 거 같다"면서 "개막전이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K리그1은 다음달 1일 전북과 대구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약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 신유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