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V자→11자' 살짝 달라진 김정은 경호…느슨해졌다?

등록 2019.02.26 21:08

수정 2019.02.26 21:12

[앵커]
북한 경호원들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김정은 위원장을 몸으로 보호하는 '육탄 경호'를 선보였습니다. 하지만 경호 대형은 싱가포르 때와 미묘하게 차이가 났습니다.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전용 열차에서 내려 환영나온 베트남 정부 인사들과 악수를 나누는 사이 건장한 체구의 경호원들이 주변을 경계합니다. 김 위원장이 역광장으로 이동할때는 수십명의 경호원들이 둘러쌉니다. 이른바 육탄 경호입니다.

김 위원장이 탄 벤츠 승용차가 움직이자 좌우로 도열한 12명의 경호원이 보조를 맞춰 함께 뛰는 특유의 경호 기법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보였던 V자 대형과는 달리 측면만 막는 11자형입니다. 경호가 다소 느슨해졌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김정봉 / 전 국정원 북한실장
"베트남이 공산주의 통제국가이기 때문에 자기가 신변안전을 보호받을 수 있다는 그런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경호원들은 기차에서 내린 김위원장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를 잠시 제지하긴 했지만 뿌리치자 그냥 뒀습니다.

김위원장은 차가 잠시 멈춘 사이 창문을 열어 환영 인파에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역에서 숙소로 가는 도로를 통제했고, 숙소앞에는 장갑차를 배치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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