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영변 폐기 어디까지 합의하나…플루토늄만? 우라늄 포함?

등록 2019.02.26 21:13

수정 2019.02.26 21:20

[앵커]
그동안 의제 협상을 벌여온 비건 미국 대표와 김혁철 북한 대표가 오늘은 만나지 않고 각자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보면 큰 들의 합의는 이미 이뤄졌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영변 핵시설 폐기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종전선언를 포함한 평화체제 구축 논의, 제재 완화등이 언급되겠지만 문제는 얼마나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합의문이 나올 것인가에 있습니다.

역시 하노이 현지에서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비건 대표는 어제 북한측과 협상 후 하노이 시내 유명 맛집에서 쌀국수를 먹으며, TV조선 취재진에 미소를 보였습니다. 북한 김혁철 대표는 어제 협상을 끝으로 동당역으로 달려가 오늘 아침 김정은 위원장을 맞았습니다.

닷새 동안 20시간 넘게 협상을 벌인 미북 의제 실무협상팀은 어제 오후 30분 만남을 끝으로 오늘은 만나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도착한 상황에서, 오늘은 양측 다 각자의 베이스캠프에서 정상회담을 위한 막바지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북 정상 공동선언문 초안이 마련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하노이 공동선언문’에는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3가지 축을 토대로 미북 연락사무소 개설과, 중국을 포함한 평화체제 논의 다자협상의 시작, 동창리 영변 핵시설의 폐기를 위한 검증 등이 들어가는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영변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만 포함할지, 우라늄 농축 시설도 포함될지가 최종 담판 의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청와대는 미국과 북한이 종전선언도 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북이 제재 완화와 금강산 관광 재개에 합의했다는 보도도 있지만, 남북이 발표할 의제여서 선언문에는 추상적으로 담길 수 있습니다.

하노이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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