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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했던 벤투호 '플랜B'…3월 평가전서 달라질까

등록 2019.02.27 16:22

부족했던 벤투호 '플랜B'…3월 평가전서 달라질까

손흥민 / 연합뉴스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아시안컵 실패 원인으로 '플랜B' 부재와 공격 효율성 부족을 꼽았다.

김판곤 위원장은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을 열고 대표팀 전력분석과 파울루 벤투 감독 평가 내용을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 철학 정립과 아시안컵 우승,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3가지 감독 선임 목표 중 아시안컵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며 감독선임위원장으로서 사과했다.

대표팀은 손흥민 등을 앞세워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기력한 경기 끝에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했다.

김 위원장은 대표팀 실패 원인으로 '플랜B 준비 부족'과 '공격 효율성 부족'을 지적했다. 그는 "벤투 감독이 포메이션 변화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상대 팀과 경기 진행 양상에 따른 전술적 유연성을 가질 수 있도록 변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회 전반적으로 상대 팀에 비해 점유율이 높았지만, 카타르전의 경우 공격 진영에서의 볼 소유 비율이 높지 않았다"며 점유율 축구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손흥민을 비롯해 대표팀 선수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인정했다. 김 위원장은 "선수들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도록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확실한 방향성을 가지고 전진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아시안컵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을 좋은 롤모델로 삼고 있다"고 했다. 대표팀은 중국전에서 세트피스와 공간 창출 등 효율적인 축구를 했고 상대를 능동적으로 완전히 지배했다고 판단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22일과 26일 각각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상대로 올해 첫 A매치를 벌인다.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18)의 발탁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벤투 감독도 현지에서 직접 이강인을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우영(20·바이에른 뮌헨)의 합류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

벤투 감독이 새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전술을 펼쳐들 수 있을지 3월 평가전 내용이 주목된다. / 신유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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