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채플린 허니문 장소였던 회담장…경호 유리한 '미로' 구조

등록 2019.02.27 20:10

수정 2019.02.27 20:16

[앵커]
회담장으로 사용되는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은 베트남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 된 현대식 호텔입니다. 배우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을 온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앞서 보신것처럼 지금은 세기의 회담을 앞두고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 이채현기자가 미리 다녀왔다고 합니다.

 

[리포트]
100여년 전 프랑스 투자자들이 세운 하노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1936년 찰리 채플린이 신혼여행 숙소로 이 호텔을 선택했고, 제인 폰다, 존 바에즈, 아버지 부시 부부도 머물렀습니다.

어젯밤 김여정 부부장과 김창선 부장이 이곳에 막바지 점검에 나선 뒤 뭔가를 지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회담 어떻게 보시나요?

베트남 군인과 일꾼들이 새벽까지 계속 가구와 장비들을 들여갔습니다.

식탁과 의자, 무대 배경 등 회담장을 꾸미기 위한 물품들이었는데 밖에 보이지 않도록 포장을 했습니다. 

지금은 통제돼있는 상태지만 제 뒤로 150m만 더가면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보시듯이 하노이 최대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인근이라 주변이 혼잡한 데다, 북한 측 숙소와 지나치게 가까워 의전 불균형 지적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양국이 이곳을 회담장으로 최종 결정한 건 역사적인 의미 뿐 아니라 내부 구조가 경호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소피텔 호텔은 정원과 정원 내 카페를 사이에 둔 ㄷ자 구조입니다. 복도도 성인 두 사람이 스쳐 지날 정도로 좁습니다.

회담장은 호텔 신관인 '오페라윙' 1층의 커다란 회의장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만찬 등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곳은 현재 벽을 세워, 투숙객들의 통행을 막고 있습니다.

미국 측 관계자
"(여기서 회담이 열릴 예정인가요?) 아니요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프랑스풍으로 꾸며진 정원에는 테이블이 마련돼 미북 정상이 식사를 할 수 있게 꾸며놨습니다.

하노이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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