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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만 500만대 '교통지옥'…美北 손님 위해 길 터줬다

등록 2019.02.27 20:45

수정 2019.02.27 20:54

[앵커]
베트남 하면 떠오르는 게 거리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 행렬이죠. 미북정상회담이 열리는 수도 하노이에 등록된 오토바이만 500만대라고 합니다. 평소에도 교통체증이 심한데, 정상회담 일정으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면서 하노이는 말 그대로 '교통지옥'이 됐습니다.

지선호 기자 입니다.

 

[리포트]
어제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의 북한대사관 주변. 교통통제로 도로는 말끔이 정리됐지만, 일대엔 교통대란이 벌어졌습니다.

도로를 오가야 할 오토바이가 모두 인도로 올라와 사람이 지날 공간이 없습니다. 회담 일정이 시작되면서 시내 곳곳이 교통지옥으로 변한 겁니다.

인구 800만인 베트남 하노이에 등록된 오토바이는 500만대로, 성인 대부분이 오토바이를 갖고 있습니다.

지하철이 없고, 버스 노선도 열악해 오토바이는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도시 여러 곳이 통제됐지만, 시민들은 불편함보다 설렘이 더 커보입니다.

팸 흥 호아 / 하노이 시민
"평화가 어떤 것보다도 중요하죠. 저도 정상회담을 위해 이곳에 온 두 정상을 환영하기 위해 왔습니다."

지난해 1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 센토사섬은 바다로 둘러싸여 외부와 차단돼 있었지만, 하노이는 정반대 상황. 베트남 정부는 시내에 장갑차를 배치하고, 노천카페 테이블까지 치워 보안에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메트로폴 호텔 일대는 완전히 폐쇄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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