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뉴스9

韓 합계출산율 1명선 붕괴 '충격'…OECD 국가 중 유일

등록 2019.02.27 21:35

수정 2019.02.27 21:43

[앵커]
저출산이 우리 사회의 큰 문제라는 뉴스를 자주 전해드리고 있는데, 실제 출생 통계를 보니, 심각한 수준입니다.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가 사상 최초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OECD 국가 중 유일합니다.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습니다.

송병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출생아 수는 32만 6900명, 1970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적습니다.

1970년엔 100만 명을 넘었지만, 2002년 들어 50만 명 선, 2017년에는 40만 명 선이 붕괴됐습니다.

유무현 / 산부인과 전문의
"해마다 외래 보는 산모수가 보러 오시는 수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들게 되고."

여성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인 합계출산율은 처음으로 1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015년 1.24명을 기점으로 계속 줄어, 지난해 0.98명까지 곤두박질친 겁니다.

여성 1명이 평균적으로 평생 1명도 출산하지 않는 상황은 세계적으로도 극히 이례적입니다.

김 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OECD 회원국 국가 중에서는 1.0 미만으로 떨어진 나라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작년 4분기에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1500명 더 많아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초로 인구가 줄었습니다.

이삼식 /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
"출생자 빼기 사망자 부분에서 역전되는 현상이 총인구 영향에 크게 미치고, 총인구 감소도 빨라지는."

올해 출생아 수는 아예 20만명대로 떨어질 게 확실한 상황. 전문가들은 인구 유지에 필요한 합계출산율 2.1명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사망자 수까지 늘고 있어 인구 감소 시대가 예상보다 임박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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