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결과 손에 못 쥔 김정은, 베트남 공식방문에 집중하나

등록 2019.02.28 20:13

수정 2019.02.28 20:21

[앵커]
김정은 위원장은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내일부터 이틀동안 예정됐던 베트남 방문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경제시찰도 하면서 베트남식 경제 발전 구상을 가다듬는다는게 당초의 계획이었는데 마음이 편치는 않을 듯 합니다.

보도에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 진행 소식을 전하며 3월 2일까지 베트남을 공식 친선 방문한다"고 전했습니다.

대외 매체를 통해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한 건데 친선방문은 사실상 국빈방문 수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3월 1일에는 주석궁에서 의장대 사열을 받으며,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주석을 만나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55년 만에 북한 지도자 방문으로 오랜 우방관계인 베트남에서는 공식 만찬이 이뤄질 전망입니다.

방문 마지막날인 2일 오전에는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 묘에 헌화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트남에서 경제 발전 구상을 이어갈 거란 관측도 있습니다.

백학순 / 세종연구소장
"베트남 방문을 통해서 좋은 경제관련 비전을 많이 생각해보고, 비전을 세워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리수용과 오수용 등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들은 세계적 관광지 할롱베이에 이어 베트남식 경제개발의 상징 하이퐁을 둘러봤습니다.

베트남 외교부는 김 위원장이 공식방문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261일 동안 공을 들여왔던 핵 담판 합의에 실패하면서 김 위원장은 대외적으로 정상국가 이미지를 만드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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