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실무회담에서 의제도 못 정하더니...예견된 결렬?

등록 2019.02.28 20:22

수정 2019.02.28 20:31

[앵커]
이번 회담이 결렬된 또 하나의 배경은 사전 의제협상에서 뚜렷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판문점과 하노이로 이어지는 여러차례의 사전 협상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견이 끝까지 좁혀지지 않았고, 그 담판을 위험부담이 큰 정상들에게 미룬 것이 결국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많습니다.

백대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미북 실무협상팀은 지난 20일부터 닷새 동안 20시간 넘게 의제 협상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베트남에 도착한 26일부턴 접촉마저 끊겼습니다. 사전에 협상 의제도 최종 정리하지 못한 채 미북 정상이 마주했습니다.

두 정상이 직접 담판으로 결론을 지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윤덕민
"(미북이) 실무회담을 통해서 뭔가를 만들었어야 했는데…리얼리티 쇼를 통해서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이 여의치 않았다"

영변 밖의 우라늄 농축 시설 문제가 불거진 것도 실무회담이 아닌 정상회담 자리였습니다.

실무회담이 부실했다는 방증입니다.

우정엽 / 세종연구소 안보전략연구실장
"(회담) 18일 전에 장소가 정해지는 등 협상이 워낙 촉박하게 이뤄져서 두 국가의 의견을 조율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대북 제재를 해제하고 싶지만 북한이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야 한다"고 면서 "이번 회담이 마지막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결과를 놓고 해석해 보면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북한이 어디까지 내놓을지 정보가 없었다는 뜻으로 보입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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