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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 金 "시간이 중요한데"…미묘한 발언, '복선'이었나

등록 2019.02.28 20:24

수정 2019.02.28 20:32

[앵커]
오늘 김 위원장은 "시간이 중요하다"고 말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고 답했는데요. 두 정상의 이 발언, 오늘 회담이 결렬될 거라는 암시였을까요.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첫 일정인 단독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의 표정은 굳어 있었습니다.

양국 정상의 입장 차이도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한테 시간이 제일 중요한데…."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서두르지 않을 겁니다.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사상 첫 미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결단을 내렸지만,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하기만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협상을 타결할 자신 있으십니까?)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예단하진 않겠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을 향한 국제사회 비핵화 요구와 그동안 협상 과정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어제)
"불신과 오해의 눈초리도 있고 적대적인 것들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으려고 했지만."

제재 해제와 경제 발전을 바라는 북한 주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결실을 내놓을 수 없게 된 상황. 하노이에서 보인 김 위원장의 발언과 표정은 이번 회담의 결과를 알려주는 전조 같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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