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트럼프, '으름장 협상술' 또 꺼냈다

등록 2019.02.28 20:27

수정 2019.02.28 21:41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서 보여준 강공 협상술은 오늘 뿐만이 아닙니다. 외교든 내치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겠다 싶으면 협상 결렬을 선언한 사례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협상기술, 지선호 기자가 되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은 적당한 합의 대신 협상 결렬을 택했습니다. 상대를 궁지에 몰아 목적을 달성하는 이른바 '벼랑 끝 전술' 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대통령
"생산적인 이틀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협상장을 떠나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뒀을 때도 온탕과 냉탕을 오가는 협상술을 보여줬습니다.

당시 회담을 보름 정도 앞두고 북측 인사들의 적대적 발언을 문제 삼아 회담을 취소하겠다며 으름장을 놨습니다.

당황한 북한은 주말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깜짝 만남을 성사시켰고, 미국에 정상회담 의지를 재확인시킨 후에야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국내 정치에서도 물러섬이 없습니다. 지난해 말 57억 달러에 이르는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예산이 민주당 반대로 처리되지 않자 연방정부 부분 폐쇄, 셧다운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해 의회 승인 없이 예산을 확보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대통령
"가장 쉽게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국가 비상사태 선포입니다. 가상의 침략자와, 마약 밀매조직, 갱단에게 선언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진행 중인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중국에 최대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발언을 반복했습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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